과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열풍과 함께 화장품 시장에도 불었던 유전자 화장품에 대한 연구가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예전에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이 관심을 모으면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된 사례가 있지만 실제로 이에 대한 효능, 효과가 검증받지 못해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외에도 화장품 중견기업들이 그동안 쌓아온 화장품 연구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문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유전자 화장품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과거보다 진일보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새롭게 ‘맞춤형 유전자 화장품’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코스메슈티컬 컨셉의 화장품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새로운 시장 형성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테라젠이텍스'와 유전자 연구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 이 기업을 통해 700여명의 고객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확보하며 유전자 화장품 시장에 대한 선점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10월 정밀의학 생명공학 기업 '마크로젠'과 소비자 유전체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소비자들의 유전자 정보와 생활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맞춤형 유전자 화장품 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중견 화장품들도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먼저 한국화장품은 맞춤형 유전자 화장품 브랜드인 '제네르떼'(Generte)‘를 론칭하며 안테나숍을 오픈했다.지난 2008년 12월 국내 최초로 특허등록(피부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화장품의 정보제공방법 및 시스템)을 하고 10여년간 연구를 기반으로 제네르데를 선보인 상태다. 제네르떼는 유전자를 의미하는 'gene'과 'forte', 'art'를 합쳐 의미를 담고 있다. 잇츠한불도 시장에 시장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유전체 기반 생명공학 전문 연구개발 기업인 디엔에이링크와 차세대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와 유전자 사업 관련 교류 강화를 목적으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디엔에이링크의 개인 유전체 분석 기술 및 유전체 활용 빅데이터 구축 기술과 잇츠한불의 독자적인 유효성 평가기술 및 소재개발 기술과 제품개발 노하우를 통해 맞춤형 유전자 화장품 솔루션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OEM/ODM 기업과 신규기업도 시장진출에 가세하고 있다.리봄화장품은 줄기세포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이효종 박사와 손을 잡고 성장인자 기술 특허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황우석 박사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이효종 박사가 대표로 있는 ㈜휴먼바이오텍과 성장인자 기술(줄기세포 기술) 및 관련 특허를 공동으로 사용하여 화장품을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장인자 기술이 접목된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에는 홈쇼핑 유통에 진출할 예정이며 해외시장으로도 제품을 수출할 방침이다.줄기세포 전문 바이아 제약기업인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3월 홈쇼핑 최초로 인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지디일레븐’을 론칭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면역 및 자가 면역 질환을 타깃으로 치료제를 개발중인 회사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이 접목된 '레이징파워 볼 마스크'을 선보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전자화장품이 주목을 받았지만 황우석 박사 사태와 함께 효능, 효과에 대한 검증논란 등으로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유전자와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와 기술이 한단계 더 높아지면서 유전자화장품의 취지에 걸맞는 맞춤형 화장품의 개발에 힘일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다 검증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대기업들과 전문 연구업체들이 가세한 만큼 새로운 시장을 형성과 함께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장업신문(http://www.jangup.com)